30대 남자 평발인데 오래 걸으면 아픈데 치료가 필요할까요?

작성자: 김문섭

안녕하세요. 30대 중반 남성입니다. 어릴 때부터 평발이라는 얘길 종종들었지만 특별한 통증은 없었고 그냥 지내왔습니다. 군대 신체검사에서도 문제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1~2년.. 증상이 생긴것 같아 문의드립니다. 평소에는 괜찮은데, 30분 이상 걷거나 여행을 다녀온 날에는 발바닥 안쪽 부분이 뻐근하고(?) 발뒤꿈치도 땡기는 느낌입니다. 심할 때는 묘한 통증이 종아리까지 올라오는것 같아 신체적으로 피로한 느낌이네요.. 물론 운동화나 구두 등 신은 신발의 영향을 많이 받겠지만, 또래보다 오래 걷기 힘든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또래보다 운동량이 적은 편이기도 합니다. 정보 찾아보면 평발이 족저근막염이나 후경골건염 등등 + 무릎 통증까지 발생시킨다는 것 같은데.. 저도 이정도일까요. 맞춤깔창을 착용하면 도움이 되는지, 운동이나 재활치료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또 평발을 오래 방치하면 영구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의료진 답변 (이동오)

안녕하세요, 그동안 걸을 때마다 남모르게 답답하고 피로감이 크셨을 텐데 문의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어릴 땐 괜찮다가 30대 중반에 접어들며 증상이 나타나 많이 당황스러우셨을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작성해주신 증상(발바닥 안쪽 뻐근함, 뒤꿈치 당김, 종아리 피로감)은 평발(유연성 평발)로 인해 나타나는 전형적인 연쇄 반응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질문해주신 내용들에 대해 하나씩 명확히 짚어드리겠습니다. 1. 왜 종아리까지 아프고 또래보다 금방 피로할까요? 발아치(족아치)는 우리 몸의 '천연 충격 흡수 장치'입니다. 이 아치가 무너지면 걸을 때 발생하는 충격을 발이 흡수하지 못하고 발바닥 안쪽, 아킬레스건, 그리고 종아리 근육까지 그대로 전달받게 됩니다. 질문자님께서 운동량이 적어서라기보다는, 남들보다 몇 배의 피로도를 견디며 걷고 계셨던 것입니다. 방치할 경우 족저근막염이나 후경골건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정보 역시 의학적으로 타당합니다. 2. 맞춤 깔창과 운동치료가 도움이 될까요? 네, 현 시점에서 가장 추천해 드리는 표준 치료법입니다. 맞춤 깔창(보조기): 무너진 아치를 인위적으로 받쳐주어 발과 종아리로 가는 과도한 부하를 즉시 줄여줍니다. 운동/재활치료: 아킬레스건 스트레칭과 발바닥/종아리 속근육 강화 운동은 통증 경감에 매우 중요합니다. 3. 꼭 기억하셔야 할 점 성인의 경우 깔창이나 운동으로 '뼈의 구조(평발 자체)'가 원래대로 돌아가는 교정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통증 없이 일상생활과 운동을 마음껏 즐기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 치료의 진짜 목적이며, 실제로 이 단계에서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오래 방치하면 영구적인 질환이 되나요? 너무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지만, 방치 시 변형이 점차 심해질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아치가 계속 무너지면 발목 및 발가락 관절에 불균형한 힘이 들어가 향후 정말 치료가 필요한 관절염이나 후경골건 파열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통증이 생기기 시작한 바로 지금'이 관리를 시작할 가장 좋은 골든타임입니다. 5. 의사로서 드리는 당부와 액션 플랜 우선 아킬레스건 스트레칭(벽 짚고 종아리 늘리기)을 자주 해주시고, 굽이 너무 얇거나 딱딱한 신발은 피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상태가 단순 근육 피로 단계인지, 건(힘줄)에 염증이 시작된 단계인지 족부 전문의의 X-ray 및 진찰을 통해 정확히 확인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정확한 상태를 알아야 질문자님 발 모양에 딱 맞는 맞춤 깔창 제작과 적절한 재활 치료가 가능합니다. 30대는 활동량이 많은 시기인 만큼, 적절한 관리만 시작하시면 얼마든지 통증 없이 편안하게 걸으실 수 있습니다. 너무 걱정 마시고 가까운 족부 전문 병원에 편하게 내원해보세요! 원장이 직접 작성하였습니다. 정형외과 전문의 족부 전담 이동오 원장